SCP-3309 / 토론

포스트를 달기 전에 가이드를 먼저 읽는 것을 강력히 권합니다. 포럼에서는 역극이 허용되지 않습니다.

잠깐만. 이 장소 전체가, 장소가 맞긴 한 건지 모르겠지만, 어쨌든, 텅텅 비었어. 아무것도 없다고. 뭔가가 심각하게 잘못됐어.

다시 돌이켜 보자.

내 이름은 아다모 스몰스다. 나는 오레건 포틀랜드에서 캐서린과 찰스 스몰스 사이에서 1988년 8월 21일 태어났다. 나는 오레건 대학에서 수학했고 정보과학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. 2017년 후반부터는 재단에서 밈학자로 일하기 시작했다. 내 인지 저항성 수준은 상위 1% 안에 든다.

어. 나는 제82기지에서 SCP-3309에 대한 장기 연구를 진행하던 중이었고

...이게 끝인가? 아니...

3309는 재단 내부의 몇몇 매개변수와 관련이 있는 강력한 밈적 구조다. 대상은 변칙개체들과 그것들을 설명하려고 우리가 쓴 문서들을 무효화시켜 버렸다. 그것은 '장막'을 유지했지만, 우리가 우주를 그런 식으로 가지고 놀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멍청한 게 문제였어. 그게 당연히 주어진 권리가 아니었는데도.

그러면 우주가 매일매일 우리와 함께 놀아 준 건가? 아니지, 왜 우리 주변의 세계를 우리에게서 떼어버린 걸까? 우리가 바로 그 세계야. 우리 자신을 가지고 논 거였다고.

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아. 이 구조를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내 밈적 유지력이 모자라기 때문이겠지. 그러나 3309는 점점 모든 걸 지워가기 시작했어. 체계적으로. 인원을 지우고, 그 다음은 특무부대 전체를. 기지들. 기지들 근처의 장소들. 망할 재단의 부서들. 전부 사라져 버렸단 말이야. 재단 같은 걸 만들 수 있도록 깔려있던 개념적인 구조들까지. 조직이라는 개념? 날아갔고. 존재하지 않게 되었고.

이 일이 모든 게 사라질 때까지 계속되면서, 나 자신까지도 마찬가지로 사라지는 게 느껴졌는데. 그날 밤 이후로는, 모든 게 달라졌어. 그때 나는 혼자였지.

하지만 여긴 정말로 나 혼자야. 여기서는.

여기? 여긴 지옥이야.

아니면... 혹시 그게 아닐지도 몰라. 혹시 내가 이걸 지어낸 걸지도. 틀림없어. 아니야...

아니면 나도 지워진 인원 중 하나인 건가?

만약... 만약 나도 그들처럼 잊혀졌다면, 어떻게 되는 거지? 이 모든 게 의미가 있기는 한 건가? 오 맙소사, 난 잊혀지고 싶지 않아.